고강도 정부 규제와 코로나19 확산 여파에도 올 1분기 경기도내 아파트 매매 거래는 전분기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부동산114가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 1분기 도내 아파트 매매 거래 건수는 총 6만3천977건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6.8%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수원(7천902건) ▶용인(7천319건) ▶화성(5천662건) ▶고양(4천456건) ▶남양주(3천743건) ▶안산(3천549건) ▶부천(3천252건) ▶시흥(3천122건) 등에서 거래가 많았다.

특히 2·20 대책 이후 도내 비규제지역으로 매수세가 이동하면서 군포(2천838건)와 오산(1천924건)은 2019년 4분기 대비 2배 이상 거래량이 늘었다.

하지만 도내 비규제지역의 중저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거래가 급격하게 증가한 1∼2월과 달리 지난달부터는 코로나19가 팬데믹에 진입하면서 집값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경기도는 아직까지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지만 가격 급등 피로감이 누적된데다 규제책과 경기 침체 우려로 매수심리가 위축되고 있어 분위기 반전은 시간문제로 보인다"며 "2분기 보유세와 양도세 부담으로 다주택자들의 급매물이 늘어날 경우 아파트시장의 가격 조정 국면이 보다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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