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소비심리가 위축되자 경기도내 유통업계가 대대적인 할인 행사로 내수 살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수원점, 신세계백화점 경기점,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각각 3일부터 오는 19일까지,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은 3일부터 16일까지 봄 정기세일에 들어간다.

이번 세일은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을 위해 고객을 한 장소에 모으는 집객형 이벤트를 줄이고 모바일 쿠폰 증정 등 분산형 행사 위주로 진행한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고객이 원하는 때에 사용 가능한 쇼핑 쿠폰을 증정하는 마케팅을 진행한다. 기존에는 상품권 증정 행사를 주말에만 사은데스크 등을 통해 제공했지만 매장에서 포인트로 즉시 적립 가능한 서비스를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은 봄을 맞아 골프페어를 진행하고, 골프 시타 행사 등 체험행사는 없앴다.

롯데백화점 수원점은 슬기로운 쇼핑을 하자는 취지로 ‘슬기로운 4월 생활’이라는 테마로 세일을 갖는다.

특히 지난달 문을 연 갤러리아 광교점은 코로나19로 인해 홍보가 미흡했던 점을 고려해 유튜브로 1층부터 12층까지 둘러볼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등 비대면 마케팅에 나섰다.

갤러리아 광교점 관계자는 "백화점들이 최근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최소한으로 정기세일 홍보활동을 진행하는 한편, 비대면 마케팅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 마트도 먹거리와 생필품을 중심으로 소비심리 회복에 적극 나서고 있다.

롯데마트는 봄맞이 청소대전 및 인테리어 기획전을 진행하며 먹거리 1+1, 2+1 등의 행사를 진행한다. 이마트 역시 15일까지 10년 전 가격 590원 참굴비를 비롯한 ‘국민가격’과 횡성한우 30%, 토종닭 20% 할인 등 ‘목금토일 4일간 특가’세일을 펼친다.

도내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 속에 세일을 진행하는 것이 조심스럽지만 매출 부진으로 재고가 많이 쌓여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며 "이번 세일을 통해 도내 소비 활성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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