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기록 전산화, 도루 잃고 완투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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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기록 전산화, 도루 잃고 완투 찾다
KBO, 6168경기 1600개 오류 수정
  • 연합
  • 승인 2020.04.03
  • 15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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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준호(NC 다이노스 코치)의 프로야구 통산 최다 550도루 기록이 549개로 11년 만에 정정됐다. KBO 사무국 숙원사업 중 하나인 ‘KBO리그 기록 전산화 작업’ 완료에 따른 것이다.

KBO 사무국은 2일 전산화 이전인 1982~1996년 기록 검증을 마쳤다고 밝혔다. 프로야구 출범 40주년을 1년 앞두고 KBO리그 38시즌 전 경기 기록의 데이터화를 완성했다.

KBO가 온라인 기반으로 기록 데이터를 시작한 건 2001년부터다. KBO는 정확한 기록과 통계 정보 제공을 위해 기록위원회, 현재 공식 기록업체인 스포츠투아이와 과거 기록까지 전산화하기로 했다. 2000년부터 역순으로 수기 기록지를 데이터로 입력했고, 다시 수기 기록지와 문서로 보관된 성적과 비교한 뒤 오류를 검증했다. 1997년부터 2000년까지 4년간의 기록 전산화가 먼저 끝난 상태에서 1982~1996년 6천168경기 기록을 확인해 약 1천600건의 오류를 찾아 정정했다.

이에 따라 2009년 9월 25일 광주 무등경기장에서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통산 도루 550개를 달성한 뒤 은퇴한 전준호 코치의 기록이 바뀌었다.

KBO 사무국의 기록 검증 결과 전 코치가 롯데 자이언츠 소속이던 1996년 9월 20일, 해태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기록한 도루가 교체 출전한 박종일의 기록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전 코치의 1996년 시즌 도루는 23개에서 22개로, 통산 도루는 550개에서 549개로 한 개씩 줄었다.

또 정민철 한화 이글스 단장의 개인 통산 완투 기록은 60회에서 61회로 늘었다. 정 단장이 빙그레 소속이던 1992년 7월 30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기록한 연장 11회 완투(무승부) 기록이 당시 집계 오류로 누락돼 시즌 11완투가 10완투로 잘못 계산됐다. KBO는 이를 바로 잡아 정 단장의 통산 완투 기록을 60에서 61로 수정했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의 개인 통산 탈삼진도 1천749개에서 1천751개로 늘었다. 해태에서 뛰던 1989년과 1992년 기록지 오류로 해당 연도에서 탈삼진이 1개씩 누락됐다. 이 감독의 1995년 평균 자책점은 3.30에서 3.24로 낮아졌다. 한용덕 한화 감독의 통산 탈삼진은 1천341개에서 1천344개로, 1983년 시즌 30승의 주인공 삼미 슈퍼스타즈 장명부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2.34에서 2.36으로 수정됐다.

정정 기록 중 투수는 투구이닝, 자책점 오기에 따른 평균자책점 조정이 가장 많았다. 타자의 경우 경기 수 집계 오류(대수비만 나온 경우 경기 수에서 제외)가 가장 잦았지만 홈런 기록 오류는 없었다.

기록원의 오기, 데이터 입력 오류, 단순 집계 실수 등의 여부를 검증해 정확한 기록으로 바로잡았으며, 확인된 기록은 추가 검증을 거쳐 개인과 팀 통산 기록, 시즌 기록, 연속 기록 등 세부 항목에도 모두 반영했다고 KBO는 덧붙였다. 정정된 기록들은 연도별로 투수, 타자를 구분해 정리됐고, KBO는 이후 선수별로 정정된 내용을 구분하는 작업을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

KBO는 매 시즌 종료 후 수기 기록지와 온라인 기록지, 데이터를 비교해 오류를 발견하면 즉시 바로잡아 정확한 통계 자료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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