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은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2일 황교안 대표와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투톱’으로 내세워 수도권 집중공략에 나섰다. 황 대표와 김 위원장은 각각 이날 0시 광화문과 동대문에서 출정식을 열고 민생 경제 위기를 강조하면서 정부심판론을 강조했다.

통합당은 이날부터 주말 사이 황 대표는 서울 종로와 인근 지역구를, 김 위원장은 인천·경기로 역할을 분담해 수도권 표밭갈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종로구 일대를 누비며 유세를 전개했다.

황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서민들을 어렵게 하는, 힘들게 하는 이 정권의 실정을 우리가 반드시 막아내고 민생경제가 살아날 수 있도록, 서민이 살기 좋은 세상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수원에서 미래한국당 지도부도 함께 참석한 가운데 경기권역 선대위 회의를 개최했다.

이어 오산, 용인, 광주, 남양주, 의정부 등 경기 남·북부 일대 후보자 캠프를 찾아 지원사격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지난 3년은 우리나라의 모든 질서가 파괴된 3년이다. 소상공인, 자영업자, 이런 사람들은 거의 몰락 상황"이라면서 "정부의 경제 실책으로 볼 때 지금의 경제 대혼란 상황을 수습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은 "정말 나라를 생각해 투표해달라"면서 "나라의 근간을 흔들고 헌법 정신을 무시하는 무도한 세력에게 반드시 회초리를 들어달라"고 말했다.

통합당의 비례대표 정당인 미래한국당은 이날 오전 서울 도심에서 출근 인사로 선거전에 돌입했다.

핑크 점퍼와 기호 4번이 적힌 어깨띠를 두른 후보들은 도심지 사거리 각 모퉁이에서 지나가는 시민들과 차량을 향해 인사를 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국당 원유철 대표는 "지역구는 두 번째, 비례도 두 번째, 전부 두 번째 칸이다. 번호는 2번, 4번"이라고 강조했다.

원 대표는 기자들에게 "두 형제정당이 이번 4·15총선에서 국민과 함께 반드시 승리해 문재인 정부의 3년간 실정을 심판하고 대안 정당으로서 국민들 기대에 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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