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2일부터 13일간의 선거 열전에 돌입한 가운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더불어시민당과 공동으로 이날 오후 국회 본관에서 공동 출정식을 갖고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출정식에는 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 등 선대위 지도부, 시민당 이종걸·최배근·우희종 상임공동선대위원장 등 양당 지도부가 총출동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이낙연 상임공동선대위원장과 더불어시민당 최배근, 우희종 상임공동선대위원장 등이 2일 오후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중앙선대위 합동 출정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이해찬 대표는 출정식에서 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시민당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새는 두 개의 날개로 난다고 한다"며 "지역구에서 민주당이 승리하고 비례대표 선거에서는 시민당이 대승해 이 난국을 이겨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총선은 그냥 21대 총선이 아니다. 국가의 명운이 달려 있고 민족의 장래가 달린 역사적 싸움"이라며 "이 싸움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대책위원장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이 위기의 강, 고통의 계곡을 모두 함께 하루라도 빨리 건널 수 있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그러면서 미래통합당의 선거 슬로건인 ‘바꿔야 산다’, ‘바꿔야 미래가 있다’를 겨냥해, "과거로 되돌아가기 위해, 더 싸우는 국회로 가기 위해 바꾸는 걸 용납하는 국민은 안 계시리라 믿는다"며 "더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더 일하는 정치를 만들기 위해 바꾸자"라고 말했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운동 시작을 앞둔 1일 밤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장군 동상 앞에서 황교안(가운데) 미래통합당 대표, 박형준, 신세돈 공동선대위원장 등이 ‘나라살리기·경제살리기’ 출정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바꿔야 산다’를 외치고 있다./연합뉴스
아울러 민주당은 미래통합당을 겨냥해 국정 발목을 잡는 반(反) 촛불세력이라고 규정하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박찬대(인천연수갑) 원내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통합당을 겨냥해 "검찰개혁을 거꾸로 되돌리고 촛불혁명을 부정하려는 세력은 국회에서 반드시 퇴출돼야 한다"며 "막말과 구태 정치행태도 함께 사라지는 선거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 본관 앞에는 민주당과 시민당의 선거 유세 버스 2대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당명만 다르고 모든 문구가 같은 쌍둥이 버스다. 출정식 후 참석자들은 버스에 분승해 국회를 한 바퀴 돌며 총선 승리를 위한 결의를 다졌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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