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는 끝나지 않았지만 공존공생의 의지로 헤쳐 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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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는 끝나지 않았지만 공존공생의 의지로 헤쳐 나갈 수 있다
홍진동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 조정협력과장
  • 기호일보
  • 승인 2020.04.06
  • 1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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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동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 조정협력과장
홍진동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 조정협력과장

필자가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전 국민을 공포와 우울증으로 괴롭히고 있는 코로나19가 한창 맹위를 떨치고 있는 시점이다. 

특히 직접적인 감염 공포는 물론 사람 접촉 자체를 꺼리게 되고 그러다 보니 주말 온 가족 외식이나 외출 등을 기피하게 되는 것이 공통적인 일상생활이 된 것이 어느덧 자연스럽게 됐다. 

물론 금번 사태의 완전한 종식이 언제가 될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지만 문제는 우리의 이웃이자 더불어 살아가는 동네식당 및 꽃집 등 소상공인들의 생존기반 자체가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금요일부터 주말 사이에 소위 불금이라 불리며 소비를 일으켰던 식당가 등이 아예 문을 닫은 경우도 많고 문을 열어도 주인 혼자 실내 청소를 하며 손님을 기다리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은 흔한 일상의 모습이 됐다. 

물론 일반 직장이나 제조업의 경우에도 물량 축소에 따른 감원 한파에서 자유로울 수 없어 국민 모두가 함께 이 고통을 겪고 있다고 해도 과장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필자는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아직까지 살 만한 세상이며 함께 살고자 하는 자발적인 선의지에 위기극복의 희망을 걸어 보고 싶어졌다. 

소비한파에 자발적으로 임대료 인하에 동참하는 건물주들, 고립돼 있다시피 한 대구·경북에 물적 기부 및 인적 자원봉사에 앞장서는 각계의 손길들이 작고 미약할지 모르지만 그 작은 마음들이 하나 되고 합쳐져서 거대한 불길로 타오를 때 과거 국채보상운동이나 경제위기 당시 금 모으기 운동처럼 온 국민에게 이겨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러일으키는 원동력이 될 수 있음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아무래도 일반국민들의 입장에서는 본능적으로 가장 찾게 되고 소위 구입대란으로까지 불렸던 것이 마스크와 손세정제이다.

물론 여전히 수요대비 공급이 턱없이 부족해 손쉽게 구매하기 어려우나 이 시기를 활용해 좀 더 이윤을 창출할 수도 있으련만 노마진 공급 등에 참여해주고 있는 제조업체들 그들과  더불어 함께 살고자 하는 작은 노력들이 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오히려 ‘비온 뒤에 땅이 굳는다’라는 말도 있듯이 나라의 역량을 결집해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한 공포에 가리워져 보이지 않는 많은 잠재적 위협들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 힘이 될 것이다. 

다만 이러한 위협들 가운데 가장 큰 것은 이번 사태가 종결된다 하더라도 얼어붙은 소비심리가 얼마나 빨리 회복될 수 있을 것이냐 하는 점이다. 

필자만 해도 한 달에 한두 번은 가족외식을 하고 아이 방학 때는 남쪽지방 등으로 여행을 가던 것이 올해는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 

가뜩이나 온라인쇼핑 확산,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골목슈퍼 등 소상공인들의 생존이 위협 받고 있는 지금, 금번 사태는 이들에게 폐업 선택 여부를 강요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물론 하루아침에 나아지기는 힘들 것이다. 

우리가 겨울에 언 수도를 녹일 때 온수를 처음에 부어주어야만 되듯이 정부의 활력회복을 위한 재정투입 등이 마중물이 돼 꽃 한 송이 더 사주기나 점심시간 외부식당 이용하기 등 민간의 자발적인 소비동참은 함께 울고 웃는 우리 이웃 소상공인들의 웃음을 되찾아줄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빨리 이 사태가 종식돼 이 봄이 가기 전에 봄 꽃 구경이나 하러 가고 싶은 마음이다. 몰론 향토음식점에서 막걸리를 곁들인 점심은 필수 포함 아이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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