陷之死地(함지사지)/陷 빠질 함/之갈 지/死죽을 사/地땅 지

 죽을 마당에 이르러서야 용기를 내서 다시 살아나게 된다는 말이다. 한신(韓信)이 적은 군사로 조나라 20만 대군을 맞아 싸워 승리했다. 부하 장수들이 비법을 묻자 한신은 말했다. "병법에 있는 것이다. ‘죽을 땅에 빠뜨린 뒤에 살고, 망할 땅에 놓은 뒤에 다시 일어난다(陷之死地而後生, 置之亡地而後存)’고 말이다. 더구나 나는 아직 간부들과 한마음 한뜻이 되지 않는 이른바 시장바닥 사람들을 몰고 와서 싸우고 있는 터이다. 자연 그들을 죽을 땅에 두어 각자가 자진해서 싸우게 만들지 않으면 안되었던 것이지. 만일 살 땅을 주게 되면 전부가 다 달아나 버릴 것이니 어떻게 그들을 데리고 싸울수 있겠는가?"이 말을 듣고 모든 장수들이 "과연 그렇겠습니다."하고 탄복했다.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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