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시간에 수영강습 받으러 가고 회사에서 수개월간 비트코인 채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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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시간에 수영강습 받으러 가고 회사에서 수개월간 비트코인 채굴
성남도시개발공사 직원들 도 넘은 비위행위 잇단 적발
  • 이강철 기자
  • 승인 2020.04.06
  • 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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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도시개발공사 직원이 자신의 근무지에서 암호화폐(비트코인) 채굴행위를 하는가 하면, 근무시간에 수영 강습을 받았다가 문제가 되자 기록을 삭제했다 복원한 것으로 드러나 말썽이다.

준공무원에 해당하는 공사 직원들의 일부 비위행위가 도를 넘어섰다는 비판이 나온다.

5일 성남시 등에 따르면 시 감사관실은 지난달 30일부터 3일까지 5일간 특수감사를 벌여 이 같은 내용의 행위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종합운동장 소속 전산담당 직원 A씨는 지난해 일부만이 출입할 수 있는 전산실에 비트코인 채굴 전용 PC를 설치하고 수개월간 가동해 왔다.

암호화폐(가상통화)는 2017년 이후 과열 논란이 일자 정부가 사행성 투기로 지정하고 각종 규제를 시행 중이다.

B팀장은 오전 7시부터 유연근무제를 하던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여간 공사 내 시설에서 수영 강습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그의 기록(라커룸 출입카드)이 지난해 12월 삭제됐다가 3개월 후인 지난달 다시 복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시의회는 이런 의혹에 대해 관련 자료를 요구해 왔고, 공사 측은 개인정보 등을 이유로 제출을 거부했다.

미래통합당 안극수 의원은 지난달 열린 제251회 임시회 본회의 5분 발언에서 "B팀장이 근무시간에 수영 강습을 받은 것이 드러나 수강자료를 요구했지만 공사 감사실은 수개월째 여러 핑계를 대며 지금껏 자료를 미제출하고 있다"며 "이 자료가 사실이라면 관련 책임자를 강력 처벌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시는 수사기관 고발 등 강도 높은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3일 입장문을 통해 "이런 행위를 사전에 인지해 복무감사를 벌였고, 구체적 행위 등을 면밀히 조사해 엄중 처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성남도시개발공사는 6일 공식 입장을 낼 계획이다.

한편, 직원 A씨와 팀장 B씨는 지난해와 올해 각각 팀장과 실장(부서장)으로 승진했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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