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후 맞은 첫 주말, 여야를 상징하는 이른바 거물급들이 경기도로 모이면서 전국 최다 의석을 가진 경기도 표심 공략에 들어갔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도내 현역 불출마 의원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라떼는 유세단’이 5일 화성갑 송옥주 후보의 지원 유세에 나섰다. 원혜영(부천 오정)·백재현(광명갑)의원 등 불출마 도내 현역 중진들은 도내 선거구 중 경합지역으로 꼽히고 있는 화성갑 지역을 찾아 송 후보의 길거리 유세를 지원사격하면서 표심을 공략했다.

‘유세 도우미’로 나선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김포갑 김주영·김포을 박상혁·고양병 홍정민·고양을 한준호 후보 등을 잇따라 방문해 격려했다.

임 전 실장은 지지 유세를 통해 "이번 선거는 국민과 대통령, 온 사회가 힘을 합쳐 이 위기를 더 잘 극복할 수 있을 것인지 아니면 대립과 갈등, 소모적 정쟁 속으로 정치가 국민을 실망시키는 모습으로 돌아갈지 결정될 중요한 선거"라고 강조하며 민주당 후보들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임 전 실장은 지난 4일에도 이천 김용진·용인정 이탄희·의왕·과천 이소영 후보 등과 함께 이천 설봉공원, 용인 보정동 카페거리, 의왕 학의천 등을 걸으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당부했다.

미래통합당도 이번 총선에 출마하지 않는 유승민 의원이 도내 각 지역에서의 유세전에 동참하면서 후보들의 기 살리기에 나섰다.

보수권 정당 통합 이후 잠행을 이어오던 유 의원은 3일과 4일 연달아 경기도 선거구를 종횡무진 돌면서 후보들을 지원사격했다. 4일에는 안양 동안갑 임호영·안양 동안을 심재철·안양 만안 이필운 후보의 선거운동을 지원한 데 이어 오산으로 이동해 최윤희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수원에서는 5개 전체 선거구를 돌면서 수원갑 이창성·수원을 정미경·수원병 김용남·수원정 홍종기·수원무 박재순 후보 등과 지난 총선에서 수원지역 단 한 석도 얻지 못한 설움을 극복하자며 결의를 다졌다.

이날 하남을 찾은 박형준 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도 당의 공천에 반발해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현재 후보를 견제하는 동시에 이창근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이 후보를 중심으로 범보수와 중도가 통합해야 한다"고 힘을 실었다.

구리 나태근 후보를 지원하는 자리에서는 "구리시에서 이미 변화의 바람이 일어나고 있다"며 전폭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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