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에서 주말에도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며 지역사회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5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의정부성모병원에서 진료를 받다 퇴원한 81세 여성 A씨(민락동 거주)가 이날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달 13일 입원해 지난 18일 집단감염이 발생한 8층 병동으로 옮겨진 뒤 23일 퇴원했다. 밀접 접촉자는 가족을 포함한 4명으로 이중 간병인(강원도 양양 거주) 1명이 지난 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의정부성모병원에서는 지난달 29일 양주 베스트케어 요양원 입소자 75세 남성을 시작으로 환자와 간호사, 간병인, 미화원 등이 잇따라 확진됐다.

보건당국은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한 20명을 제외한 내외부 관련자 2천769명에 대한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진행, 전수 검사를 마친 이달 3일까지 병원 내 총 15명(의정부 집계 기준)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전수검사 시 음성 판정을 받았던 30대 의사와 20대 간호사, 70대 환자(양주 거주)등 총 3명이 4일 추가 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와 확진자가 늘었다. 

70대 환자는 지난달 31일 전수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다른 병원으로 옮기기 전 추가 검사를 진행해 양성으로 나왔다. 추가검사는 보건당국이 입원 중인 환자들을 주변 병원으로 옮기고자 진행한 것이다. 

의사와 간호사는 집단감염 이후 매일 오전 자가 모니터링 결과를 전산에 입력, 증상이 있으면 검사를 받는 것으로 4일 오전 검사를 받고 오후 확진 됐다. 다만, 의사는 서울 여의도성모병원에서 확진 돼 의정부 집계에는 빠졌다.

의정부성모병원 집단감염 이후, 전수 검사 전 이 병원에서 퇴원했거나 퇴원한 환자의 보호자 등 경기북부를 비롯해 타 지역에서도 확진자가 계속 발생 중이다. 

포천에 거주하는 50대 중증장애인 남성이 3일 확진 판정을 받고 하루 뒤 사망했으며, 동두천에서도 성모병원 8층 병동에서 진료를 받았던 50대 남성이 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의정부성모병원과 관련된 관내 확진자(의정부 집계)는 20명, 관외 확진자는 17명으로 총 37명"이라며 "확진자가 계속 늘어남에 따라 폐쇄 기한을 잠정적으로 16일까지 연기했지만, 환자들의 타 병원 이송 전 추가 검사 등을 통해 확진자가 더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의정부=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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