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문화재단은 이달부터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 문화예술계와 피로감에 지친 시민들을 위해 ‘예술로 다가서기’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문화예술을 통해 시민들이 안전하게 비대면으로, 물리적 거리는 멀지만 심리적 거리는 좁히고 일상 속 긴장을 완화해 감성적 소통을 나눌 기회를 마련했다.

먼저 가정으로 수준 높은 공연이 찾아간다.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2020 찾아가는 문화마중 일상찾기 ‘베란다 1열 콘서트’를 4개 구 16개 아파트에서 진행한다. 아파트 단지 내에서 펼쳐지는 오케스트라 공연으로 자택 내 베란다 1열에서 감상할 수 있다.

또 수원SK아트리움과 국립오페라단이 이탈리아 오페라 갈라 콘서트를 영상 콘텐츠로 공동 제작해 송출한다. 푸치니의 가장 아름다운 오페라 ‘라 보엠’을 비롯해 이탈리아 오페라 명장면을 방구석 1열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다. 오는 27일부터 28일까지 제작하며, 다음 달 중 온라인 매체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감상할 수 있다.

전문예술가를 위한 지역 문화자원 기획사업 ‘도도(島島)링크’도 진행한다. 고립된 일상을 연결하는 ‘비대면 문화예술 프로젝트’ 공모사업으로, 다음 달부터 다양한 분야의 지역 예술인 및 문화예술단체 창작활동을 지원한다.

내가 원하는 도시를 직접 만들어 볼 수도 있다. ‘1 house 1 tree 프로젝트’는 시민이 직접 만드는 문화도시를 지향하기 위해 도시의 다양한 의제를 발굴하는 사업이다. 프로젝트 참여를 원하는 가정으로 ‘미래가 열리는 나무’ 키트를 배포한다. 나뭇잎과 꽃 모양의 포스트잇에 원하는 도시의 모습을 적어 나무가 그려진 포스터에 붙여 SNS 이벤트에도 참여할 수 있다.

이 밖에 수원이와 함께 하는 ‘면 마스크’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시민 문화예술교육 활성화를 위해 수원시 공식 캐릭터인 ‘수원이’를 활용한 면 마스크를 만들 수 있는 체험용 교구 및 영상 등을 배포할 예정이다.

박래헌 대표이사는 "재단은 새로운 형태의 문화예술활동 영역을 실험하고 예술가와 시민을 매개하는 방법의 다양화는 물론 일상생활 속 문화서비스 확충 및 문화복지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심언규 기자 sim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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