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으로 무려 35개 정당이 비례대표 선거에 뛰어든 가운데 현재 비례정당의 경쟁구도는 ‘더불어시민당과 미래한국당의 2강, 열린민주당과 정의당의 2중’ 구도로 전개되는 양상이다. 여기에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과 민생당이 추격하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천2명을 대상으로 비례대표 정당 투표 의향을 자체 조사한 결과, 미래한국당 23%, 더불어시민당 21%, 정의당 11%, 열린민주당 10%, 국민의당 5%, 민생당 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거대 정당인 민주당과 통합당에 대한 ‘지역구 지지’가 고스란히 ‘비례대표 지지’로 이어질지, 민주당 지지층의 분산이 어떻게 될지, 20%가 넘는 부동층이 어디로 향할지 등에 따라 선거 결과는 달라질 전망이다.

민주당으로선 비례대표 투표에서 시민당과 열린민주당의 표 분산을 우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민주당 지지층 일부가 정의당으로 이탈하는 흐름도 주목할 부분이다. 반면 통합당 지지층은 상대적으로 큰 변동 없이 미래한국당 지지로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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