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선거 (CG) /사진 = 연합뉴스
학생 선거 (CG) /사진 = 연합뉴스

코로나19 영향으로 인천지역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모든 선거교육이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되지만 실효성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5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온라인 개학 계획이 발표된 이후 선거교육을 온라인으로 진행하라는 내용의 안내를 각 고등학교에 전달했다.

이에 지역 각 고교는 ‘제21대 국회의원선거’ 투표일인 오는 15일 전까지 자율적으로 선거교육주간을 운영해 관련 교육과 홍보를 해야 한다. 학부모들에게도 18세 선거권 보장에 따른 투표 대상과 선거일 등 선거 정보를 안내하고, 가정에서 선거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할 방침이다.

또 홈페이지에 등록돼 있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교육동영상 자료와 교육청이 제작한 학습자료 등을 활용해 온라인 선거교육을 하도록 했다. 학생들에게 동영상을 보도록 문자로 안내한 뒤 온라인 학급방이나 SNS 등에서 피드백하고, 담당교사가 학습 결과를 체크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온라인 교육 특성상 학습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학생들이 교육자료를 제대로 보지 않더라도 필수교육시간인 1시간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시교육청은 지난 3월 학생들이 스스로 판단하고 생각할 수 있도록 워크북 형식의 학습자료를 만들어 배포했지만 면대면 교육을 염두에 둔 자료인데다 모둠형 활동 등이 포함돼 온라인상에서 활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 밖에도 오는 9일부터 시작되는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정규수업 준비에 한창인 학교에서 선거교육까지 챙기기는 힘에 부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지역의 한 고교 교장은 "지금 학교 현장에서는 온라인 개학 준비에 모든 초점이 맞춰져 있어 솔직히 선거와 관련해서는 신경 쓸 여력이 없다"며 "선거 관련 시교육청 공문과 선거 매뉴얼 등을 학교 홈페이지에 올려 해당 학생이 스스로 찾아볼 수 있도록 하는 것밖에 없어 사살상 선거교육 효과는 그렇게 높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온라인 개학 준비와 10일 사전투표 등을 염두에 두고 각 고교에서 미리 선거교육을 진행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온라인 교육의 어려움이 있지만 학생·학부모·교원들이 선거에 대한 안내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이미 선거교육을 진행한 학교들도 있고, 추후 결과보고를 해야 하기 때문에 담당교사들이 잘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홍봄 기자 spr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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