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5군단은 ‘1인 1화초 가꾸기’ 캠페인을 벌여 지역경제 활성화와 장병들의 정서 안정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

‘1인 1화초 가꾸기’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장병들의 심리적 안정과 지역 화훼농가의 꽃 소비 촉진을 위한 캠페인이다.

5군단은 지난 3일 500여 명의 간부들이 참여해 부대 인근 화훼농가에서 석죽·루피너스 등 화초 630개, 160만 원 상당을 구매했다고 6일 밝혔다.

구매한 화초는 개인별 취향에 따라 부대 사무실 책상과 생활관 창가에 놓아 둬 봄맞이 환경 개선 효과도 누리고 있다. 한 간부는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으로 외출을 자제하고 있는 가족들에게 화초를 선물하기도 했다.

이번 캠페인을 기획한 군수처 김용만 중령은 "코로나19로 인해 힘들어하는 지역 농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0년간 화훼농장을 운영해 온 백경열(70·이동면 노곡리)씨는 "코로나19로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차에 5군단 장병들이 큰 도움을 줘 고맙게 생각한다"며 "꽃처럼 밝은 마음과 아름다운 미소로 코로나19를 함께 극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5군단은 이번 캠페인 외에도 지역 농산물 구매, 사업 예산 조기 집행, 지역 외식업체에서 구입해 제공하는 군외급식 등 지역사회와 어려움을 나누는 데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포천=박덕준 기자 pdj3015@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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