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인천 연수갑 국회의원 후보들이 ‘문학터널 무료화’를 두고 비방전을 벌이고 있다.

미래통합당 정승연 후보 선거사무소는 5일 "연수구 청학사거리에 걸린 현수막 ‘박찬대가 했습니다! 2022년 문학터널 무료화!’이라는 문구의 허위성이 드러났다"며 "문학개발 통행료 건은 ㈜문학개발과 인천시의 협약을 통해 2022년 사업기간이 자동 종료되는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박찬대 후보는 시의 결정을 마치 본인의 공약 달성인양 과대포장해 선거 기간 주민들의 판단에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주민들은 이를 두고 ‘낄 때 끼고 빠질 때는 빠져야지(낄끼빠빠)’라며 문제를 제기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정 후보 선거사무소는 박 후보 측이 ‘해냈다’는 식의 억지 홍보라도 하려면 자동 계약 만료 시점(2022년)이 아닌 본인 임기 중 무료화를 달성하거나 조기에 업체로부터 위탁관리 운영권을 가져왔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6일 문학터널 무료화 정책 관련 허위사실을 유포한 정 후보 측을 형법 제370조2항(허위사실적시명예훼손죄), 공직선거법 250조(허위사실공표죄) 및 251조(후보자비방죄) 위반 혐의로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 조치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자신의 의정활동 기간 중 문학터널 무료화 정책실현을 위해 관계 부처·기관과 주고 받은 공문서를 선관위에 증빙자료로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 선대위는 "정 후보 측은 5일 선거사무소 명의 논평을 내고 이를 블로그 및 페이스북에도 게시했다"며 "또 통합당 당원 및 지지자 700여 명이 있는 단체 카톡방과 페이스북 등에는 허위사실을 담은 카드뉴스가 특정인에 의해 유포됐다"고 강조했다. 

주요 내용은 오는 2022년 문학터널 통행료 무료화는 시의 결정인데, 이를 박 후보가 자신의 업적으로 과대 포장해 유권자를 기만했다는 것이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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