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이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학교급식 납품 농가의 어려움을 타개하고자 직거래 판매장을 설치한 데 이어 농산물 꾸러미 상품을 개발, 판매에 나섰다.

6일 군에 따르면 코로나19로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 학교급식 중단으로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피해농가를 돕기 위해 관내 로컬푸드 직매장 2곳에서 꾸러미 상품 판매에 들어갔다.

농산물 꾸러미 상품은 시금치 300g, 청경채 500g, 적채 250g, 달걀 10개, 표고버섯 200g 등 총 5가지 상품으로 구성돼 1만 원에 판매된다. 단, 상품 공급에 따라 내용물이 바뀔 수 있다.

판매는 관내 1호 로컬푸드 매장인 ‘군 산림조합 직매장’과 지난해 문을 연 ‘음악역 1939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이뤄진다.

특히 군은 8일부터 14일까지 공직자 등을 대상으로 농산물 꾸러미 상품을 신청받아 16일부터 공급하는 등 농가와 고통을 반분하기로 했다.

앞서 군은 지난 5일까지 군 농협과 연계해 하나로마트에서 농·특산물 직거래 한마당을 열고 특별 할인행사를 진행했다. 학교급식이 중단되면서 3~4월 생산·출하되는 쪽파를 비롯해 잣누룽지, 잣두부과자, 표고버섯, 달걀, 딸기 등 관내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농·특산물 10개 품목이 시중가보다 10~65% 저렴하게 판매됐다.

또 지난달 채소를 시중가보다 50% 할인된 가격에 관내 농·축협, 산림조합, 군청 공무원을 대상으로 직거래를 실시하고, 군청 구내식당을 비롯해 꽃동네 등 사회복지시설에 급식으로 구매를 요청하는 등 어려움을 겪는 농가의 판로 확보에 동참을 촉구했다.

군 관계자는 "지역 농산물 소비 촉진 홍보와 할인 판매행사를 벌이는 등 실제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방안 마련에 적극 나서겠다"며 "어려운 시기 농가 판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감염병 여파로 유동인구가 줄면서 어려움을 호소하는 자영업자들을 위해 지난달부터 군청 구내식당 휴무를 주 1회에서 2회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이로써 점심시간 군청 근무자 600여 명이 관내 식당을 이용하고 있다. 

가평=엄건섭 기자 gsuim@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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