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후보 선거공보물
김범수 후보 선거공보물

선대인경제연구소 선대인 소장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정조준했다. 

미래통합당 용인정 김범수 후보가 진 전 교수의 입을 빌어 같은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탄희 후보를 ‘돌려까기’한데 대한 응징 차원이다. 

선 소장은 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아무나 까기 달인’ 진중권에게 묻는다"고 포문을 연 뒤 " 당신이 이 전 판사(용인정 민주당 후보)에 대해 비판한 것을 미래통합당 김 후보가 공보물에 이렇게 써먹고 있다. 지난 이야기지만 탄탄대로 법원 엘리트 코스를 버리고 공익 제보한 사람이 왜 공당의 인재 영입 대상이 될 수 없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당신이 이 후보를 깐 탓에 통합당 김 후보만 신났다"며 "그런데 당신이 김범수를 아나? 나는 안다. 그것도 직접 안다"고 일화를 소개했다.

선 소장은 "김 후보는 유학시절 나보다 1년 늦게 들어온 후배였다"며 "그는 광주민주화운동을 빨갱이들의 준동으로 여기고, 북한 폭격도 고려해야 한다고 부르짖던 친구다. 주옥순과 궤를 같이하는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당신의 쓰레기 비평을 그 소중한 공보물 지면 한 페이지 전면에 실은 것만 해도 이 사람의 수준을 알 만 하지 않은가"라고 되물었다.

특히 선 소장은 "사법개혁의 초석을 놓은 이 후보를 당신이 마구 까댄 덕에 김 후보가 당선되기를 원하는 것인가"라며 "그게 아니라면 제발 그 더러운 입 이제 다물고 당신이 저지른 만행(?)에 대해 반성 좀 해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김 후보 선거공보물 11쪽엔 ‘정치판사가 용인에 왜 필요합니까?’라는 제목으로 ‘정권의 애완견’, ‘공익제보를 의원 자리랑 엿바꿔 먹는 분’ 등 진 전 교수가 이 후보에게 던진 막말을 고스란히 인용해서 싣고 있다.

용인=우승오 기자 bison88@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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