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이 장애인·고령자·임산부·영유아 동반자 등 교통약자를 위한 전용 서비스센터 조성을 추진한다.

6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최근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출국장 2곳에 ‘교통약자 서비스센터’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 약 2억 원이 투입되는 서비스센터는 T1 출국장(면세구역) 탑승게이트 인근 2곳에 각각 60㎡ 규모로 조성될 계획이다.

현재 인천공항 교통약자 시설은 공항 외부(커브사이드) 비상용 전화기기(헬프폰)와 유아휴게실(공항 내부 전 지역), 키즈존(면세구역 전 지역), 시각장애인용 점자기기와 청각장애인용 청각·화상보조장치(안내데스크) 등이다. 교통약자 서비스로는 전동차 이용, 유모차·휠체어 대여 등을 시행한다.

하지만 그동안 안내데스크에서 일반 여객 안내와 교통약자 서비스 혼재, 동선 비효율, 접근성 저하, 장시간 보행 및 대기 불편, 교통약자 서비스 전문인력 운영 어려움 등의 문제점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공사는 교통약자 전용 서비스센터(플랫폼) 조성을 통해 통합·맞춤형 서비스와 시설을 제공하고, 유·무인서비스 결합으로 효율성을 증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공사는 교통약자 전용 서비스 확충을 통해 여객 편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서비스 공간 일원화로 접근성을 극대화하고, 일반·교통약자 전문 서비스 분리 운영으로 여객 안내 효율 등이 증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공사 관계자는 "해외 선진 공항의 경우 교통약자 전용 서비스센터 및 전용 라운지, 예약제 보조원 서비스 등 교통약자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인천공항 역시 교통약자 전용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기본적인 설계 등을 진행해 내년에는 교통약자 서비스센터가 운영될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공사는 지난해부터 약 10억 원을 들여 ‘교통약자용 카트로봇 도입 사업(PM)’도 추진하고 있다. 자율주행·추종주행·음성·터치 기반의 카트로봇 6대를 우선 도입해 시범운영(3개월 이상)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카트로봇은 ▶탑승권 스캔을 통한 탑승게이트 기내 수하물 운반 ▶여객 지정 상업·편의시설 위치 안내·에스코트 및 짐 운반 ▶4개 국어(한·영·중·일어 포함) 이상 음성 안내 등을 돕는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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