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철 유세(PG) /사진 = 연합뉴스
선거철 유세(PG) /사진 = 연합뉴스

4·15 총선이 10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막판 지지층 결집 여부가 당락에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층이 눈에 띄게 줄어든 상황에서 자칫 기존 지지층마저 이탈할 경우 타격이 크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인천시당은 이번 총선에서 두 자릿수 의석 확보를 자신하고 있다. 민주당은 내심 압승까지도 기대하고 있다. 정의당 인천시당은 지역구 당선과 정당지지율 20% 달성을 목표로 한다.

지역에서는 각 당의 목표 달성은 사실상 선거일 전까지 지지 세력을 얼마나 결집시킬 수 있느냐에 달렸다는 시각이다. 최근 진행된 여론조사를 보면 이전 선거에 비해 부동층이 확연히 줄어든 만큼 기존 지지층의 표심을 지켜야 승산이 있다는 것이다.

최근 기호일보와 경기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조원C&I에 의뢰해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각 선거구별로 ‘지지후보가 없다’ 또는 ‘잘 모르겠다’고 대답한 비율은 10%가 채 되지 않는다. 중·강화·옹진과 서갑이 각각 9.5%, 연수을은 7.7%였다. 정당지지도 항목에서도 ‘지지정당이 없다’거나 ‘모르겠다’고 답한 비율이 모두 7%대에 불과했다.

이전 총선에서는 일반적으로 선거 향방을 정할 부동층이 적게는 15%에서 많게는 20% 이상 존재했다. 이들은 선거 당일까지도 표가 어디로 향할지 몰라 투표율과 함께 대표적인 총선 변수로 꼽히곤 했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부동층이 눈에 띄게 감소해 주요 변수로 작용하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결국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이미 마음을 굳힌 지지층의 이탈을 막는 것이 관건이 됐다. 특히 동·미추홀을, 연수을 등 보수 또는 진보진영의 후보가 다자 구도를 형성한 선거구에서는 ‘어느 후보가 더 많은 지지층을 끌어오느냐’가 승패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게 지역 정가의 일반적 분석이다. 손쉽게 지지층을 결집시킬 수 있는 ‘단일화 카드’는 사실상 서을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무산되는 모양새다.

지역 관계자는 "총선이 이제 9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보수와 진보가 내심 기대했던 단일화가 물거품이 되는 등 자중지란이 예상되고 있다"며 "결과적으로 부동층을 움직이기보다는 선거 막바지까지 단일화 노력 등 지지를 보낼 준비가 돼 있는 유권자들에게 더 많은 선택을 받기 위한 노력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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