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다가구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해 30대 여성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6일 인천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일 낮 12시 10분께 서구 석남동의 2층 규모 다가구주택 1층에서 불이 나 30여 분 만에 꺼졌다. 이 화재로 다가구주택 거주자 A(38·여)씨가 화상을 입어 그 자리에서 숨졌다.

또 주택 내부 40㎡가량과 집기류 등이 불에 탔으며, 주민 5명이 자력 대피하거나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이 주택은 A씨와 남편이 함께 거주하던 곳으로, 화재 당시 남편은 지인을 만나기 위해 외출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인화성 물질을 뿌리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불이 난 것으로 판단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서부경찰서 관계자는 "A씨는 평소 알코올의존 증상으로 치료를 받아 왔으며, 최근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문자를 남편에게 보내기도 했다"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의 시신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제성 기자 wj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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