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 끝 ‘저릿저릿’ 방치하면 근육마비까지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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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발 끝 ‘저릿저릿’ 방치하면 근육마비까지 ‘위험’
말초신경병증
  • 기호일보
  • 승인 2020.04.08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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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재 나사렛국제병원 신경과  과장
최윤재 나사렛국제병원 신경과 과장

손발이 찌릿하고 저리는 통증 때문에 밤잠을 설치는 경우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증상을 단순한 혈액순환 문제로 여기고 대수롭지 않게 넘긴다. 하지만 실제로 손발이 저리는 증상은 신경질환이나 뇌졸중, 척추질환 등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말초신경병증’은 대표적인 ‘손발 저림’의 원인 중 하나로, 팔다리는 물론 온몸 전체에 퍼져 있는 말초신경의 손상 또는 말초신경 눌림으로 인해 발생되는 질환이다. 

반복적이고 심해지는 손발 저림이 특징인 말초신경병증은 감각이 떨어지고 이상한 감각을 느끼는 등 감각 증상부터 발생하게 된다. 통증·작열감·시림·화끈거림 등 다양한 감각 증상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심해지기도 하며, 반대로 마취한 듯한 감각 저하를 일으키기도 한다.

어느 부위의 말초신경이 손상되느냐에 따라 각각 다른 증상 및 진행 경과를 나타낸다. 한두 개의 말초신경만 손상되는 경우 얼굴·손·발과 같은 특정 말단 부위에만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며, 특징적인 질환으로는 삼차신경통, 손목터널증후군, 비골신경마비 등이 있다. 

또 여러 개의 말초신경이 동시다발적으로 손상되는 ‘다발성 말초신경병증’은 보통 저림 증상이 손발 끝에서 시작해서 점차 올라오게 된다. 심해지면 감각 증상과 함께 근육 마비까지 발생해 물건을 잡기 힘들어지거나 보행장애가 생기기도 한다. 주로 당뇨 합병증인 당뇨병성 신경병증이나 감기, 장염 이후 발생한 길랭바레증후군 등이 이에 포함된다. 

이렇듯 말초신경병증은 환자마다 증상을 표현하는 방법이 다르고, 원인과 증상 또한 다양하기 때문에 신경과에 방문해 전문의의 정확한 문진과 치료가 필요하다. 

진단을 위해서는 신경전도검사, 근전도검사, 자율신경검사, 혈액검사 등으로 세부 질환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이 중요하고, 신경 손상 및 침범 범위를 확인하기 위한 초음파, CT, MRI 촬영 등이 필요할 수도 있다.

검사를 통해 근본적인 원인이 파악됐다면 그에 맞는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자가면역질환에 의한 신경 손상이라면 스테로이드와 같은 면역억제제를 사용하고, 독소나 약물에 의한 경우는 원인물질을 피해야 한다. 

대사성 질환에 의한 경우는 원인이 되는 대사성 질환에 대한 치료가 필요하며, 당뇨 등 기저 질환으로 발생한 경우는 당뇨 관리를 해야 한다. 또 양성 낭종이 말초신경을 누르고 있다면 낭종을 제거하는 수술이 필요하다. 

이렇듯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는 말초신경병증은 무엇보다도 정확한 진단과 그에 따른 맞춤형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말=나사렛국제병원 신경과 최윤재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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