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생후 4개월 여아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7일 인천논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8시50분께 인천시 남동구 도림동의 한 아파트에서 생후 4개월 된 A양이 숨져있는 것을 어머니가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A양 어머니는 소방당국에 "딸이 베개에 엎어져 있었는데 숨을 쉬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장 출동한 119 구급대가 확인한 결과, A양의 안면부에는 눌린 자국이 있었으며, 몸에는 사후강직이 일어난 상태였다. 숨진 A양의 몸에서는 외상 등 타살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양이 영아급사증후군(SIDS)으로 인해 사망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A양의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

한편, 평소 건강하던 생후 12개월 미만 영아의 갑작스런 죽음을 의학계는 영아급사증후군이라고 지칭한다. 영아급사증후군의 주요 원인으로는 엎어 재우기, 푹신한 침구사용, 두껍게 입힌 옷, 모유 수유 부족 등이 꼽힌다.

우제성 기자 wj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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