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에 나선 경기도내 후보들이 이색 공약들을 제시하면서 이들 공약에 대한 유권자들이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반면 일부 공약의 경우 현행 제도와 큰 차이를 보이면서 실현가능성이 떨어지는 사안들이 있어 유권자들의 세심한 공약 분석이 요구된다.

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정책·공약알리미’에 등록된 도내 총선 후보들의 선거공보에 따르면 상당수 후보들이 이색적인 정책공약을 제시하며 표심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정의당 안양 동안을 추혜선 후보는 안양교도소 부지와 평촌 시외버스터미널 부지에 세계적인 IT기업 애플의 연구개발(R&D)센터 및 아카데미센터를 각각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추 후보는 연구용역도 진행, "계속해서 애플과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며 "21대 국회에서 정부, 경기도, 안양시와 협력해 애플 R&D센터 유치 등의 과업을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대기업 주도의 학교 설립을 공약하며 지역 학부모들의 표심을 자극하는 후보들도 있다. 미래통합당 수원정 홍종기 후보는 삼성이 직접 설립하고 운영하는 미래형 사립고인 ‘수원 삼성고등학교’(가칭)를 유치하겠다고 공약했다. 무소속 평택갑 차화열 후보도 삼성을 내세워 ‘삼성 중·고등학교 및 테크노대학 설립’을 교육 분야 공약으로 제시했고, 통합당 용인갑 정찬민 후보는 ‘SK 반도체 대학교·특성화고교 설립 추진’을 공보에 적시했다.

민중당 군포 김도현 후보는 일회용품 사용규제 강화 차원에서 2022년까지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전면 금지를 내세웠다.

기본소득당 고양정 신지혜 후보는 토지보유세 신설 등을 통한 재원으로 매월 60만 원의 기본소득을 지급하겠다고 공약했고, 정의당 의왕·과천 황순식 후보는 국가의 출산축하금을 1천만 원까지 지급하겠다고 제시했다. 황 후보는 또 정부 소유 토지에 주택을 건설하고 입주민은 건축비만 전월세로 부담토록 해 1억 원대로 99.17㎡ 아파트를 보급할 수 있는 ‘주택 공공재’ 시범지구 추진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우리공화당 구리 강태성 후보는 여성가족부 폐지, 북핵 완전 폐기 등을, 같은 당의 남양주갑 송영진 후보는 북한 김정은 정권 교체 및 자유민주주의 통일 완성 등을 정당 공약 등으로 공보물에 게재했다.

의료 지원과 관련해서는 통합당 고양병 김영환 후보가 취약계층이 진료비를 할부로 수납할 수 있는 ‘의료비 후불제’, 정의당 시흥갑 양범진 후보는 미취학 아동 치료비 전액 지원 등을 내걸었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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