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은 7일 "성 착취 범죄 콜센터를 개설하고, 피해자와 협의해 성 착취 범죄자들을 직접 고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n번방’ 사건뿐 아니라 ‘정준영 카톡’과 몰래카메라, 마약 성폭행 등 성범죄와도 전면전을 선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통합당 ‘n번방’ 테스크포스(TF)는 성 착취 범죄 보호센터 카톡 채널 개설, 당 차원의 수사 지원, 형사법 등 관련법 개정, 성 착취 범죄에 대해 미성년자 처벌에 관한 소년법 적용 배제 등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또 이날 TF 위원으로 위촉된 ‘강남 클럽 버닝썬과 경찰의 유착 의혹’을 제기한 김상교 씨는 지난 2018년 12월부터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소속 의원들에게 ‘n번방’ 관련 제보를 했으나 묵살당했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은 기자회견에서 "반인륜적인 영상 거래 등을 문재인 정부 주요 기관과 민주당에 알려온 지 1년여가 지났다"며 "그들은 자신들이 요구했던 정치 공작의 공범 행위에 쉽게 응하지 않자 철저하게 피해자들 이야기는 듣지도 않고 떠났다"고 했다. 

이어 "‘n번방 사건’은 막을 수 있었다"며 "버닝썬 마약 성범죄, 정준영 카톡방, 다크웹 웰컴투 비디오 사건 등을 잘 수사했다면 절대로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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