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이후 공공기관 쟁탈전 불 붙을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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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이후 공공기관 쟁탈전 불 붙을 판
민주당 이해찬 대표 부산 대책회의서 강력한 이전 정책 시행 약속
해사법원·극지연구소 등 ‘탈인천’ 위기… 지역 정치권 "결사반대"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0.04.08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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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선거대책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중앙당 상임선대위원장인 이해찬 당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지난 6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선거대책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중앙당 상임선대위원장인 이해찬 당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4·15 총선 직후 인천지역 공공기관이 또다시 이전 논란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공공기관 지방 이전 추진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지난 6일 부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동 선거대책회의에서 "총선이 끝나는 대로 지역과 협의해 많은 공공기관을 반드시 이전하도록 하는 공공기관 이전 정책을 확정 짓겠다"고 말했다.

부산지역 표심을 잡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되지만, 인천과 부산이 각종 공공기관 유치를 놓고 경쟁을 벌이는 상황이라 인천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더구나 문재인 대통령도 올해 1월 신년 기자회견에서 "공공기관들의 추가적인 이전 문제를 앞으로 총선을 거치면서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인천지역 내 지방 이전이 거론되는 공공기관은 한국환경공단과 항공안전기술원, 한국폴리텍대학 등 3곳이다.

서구 오류동에 위치한 한국환경공단은 환경부 산하 준정부기관으로 환경오염 방지와 환경 개선, 자원순환 촉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온실가스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서구 청라동에 위치한 항공안전기술원은 항공안전기술 전문인력 양성과 항공사고 예방에 관한 인증·시험·연구·기술 개발 등을 수행하는 항공안전 전문기관이다. 부평구 구산동에 위치한 한국폴리텍대학은 고용노동부 산하 직업교육기관이다.

현재 인천과 부산은 해사법원 유치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인천은 중국 물동량 전체의 60%를 담당하고 국내 해사사건 600건 중 400~500건이 수도권에서 이뤄져 인천에 해사법원을 두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부산은 국내 제1의 해운항만도시인 부산에 해사법원을 설립하는 것이 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여기에 부산은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에 위치한 극지연구소의 부산 이전을 요구하고 있다. 극지연구소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 연구소로 국내 유일의 극지 연구 전문기관이다.

지역 정치권과 시민단체는 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발언에 발끈하고 나섰다.

정의당 연수을 이정미 후보는 7일 "극지연구소는 극지 연구사업 활성화는 물론 기후 문제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송도의 지적·물적 자산이 될 것"이라며 "인천과 송도가 키운 극지연구소를 이전하는 것은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인천평화복지연대도 같은 날 "이해찬 대표의 발언으로 인천 소재 정부기관의 이전이 현실화되는 것 아닌지 우려가 일고 있다"며 "민주당은 인천시민들에게 지역 내 정부기관 이전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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