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는 LS그룹이 기업연수원으로 운영 중인 서운면 소재 ‘LS미래원’을 코로나19 검사자들을 위한 격리시설로 4월 한 달간 시에 무상 제공키로 했다고 8일 밝혔다. 

LS그룹이 130객실 규모의 LS미래원을 해외 입국자들을 위한 격리시설로 선뜻 무상 제공하겠다고 함에 따라 4월 한 달 동안 이용자들에게 보다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시는 전했다. 

이는 코로나19로 지자체별 접촉자 격리시설(임시생활시설) 확보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 이뤄진 것으로, 기업의 사회적 나눔 정신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는 지난 1일 긴급행정명령 발령과 함께 모든 입국자에 대해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결과가 나오는 하루에서 사흘까지 이들을 별도의 격리시설에서 관리해 오고 있다. 

안성지역에서는 1일 이후 하루 평균 10명 내외의 입국자가 입소하고 있으며, 6일 현재 19명이 입소하는 등(누계 60명) 해외 입국자가 증가해 기존 1개 시설로는 감당이 어려워 추가 시설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에 시는 LS미래원 이용을 의뢰했고, LS그룹은 격리시설 이용은 물론 무상 제공까지 흔쾌히 수용했다.

특히 LS미래원은 130실 가운데 90실을 1인실로 구비하고 있어 기존 4인실이나 8인실을 갖췄음에도 1인실로밖에 활용할 수 없었던 서운산 휴양림이나 수덕원(교육청)에 비해 효율성이 높고, LS 측의 기존 시설 관리 인력과 보안 인력까지 무상 지원돼 이용자들은 보다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게 됐다. 

이춘구 부시장은 "지역사회의 어려움을 기꺼이 함께 해 준 LS 구자열 회장님 이하 LS 직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각계각층의 힘이 모여 모두가 하나될 때 코로나19는 머지않아 분명히 종식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LS그룹은 2015년부터 구자열 회장 등 임직원과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직접 김치를 담가 안성지역 사회복지시설과 저소득층에 전달해 오고 있으며 올 1월에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불우 이웃 돕기 성금 20억 원을, 2월에는 대구·경북 의료진 및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성금 3억 원 등을 기탁하며 크고 작은 나눔을 실천해 오고 있다. 

 안성=감진태 기자 jtk@kihoilbo.co.kr 

 홍정기 기자 h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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