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외식·외출을 꺼리고 가정식을 선호하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농·축·수산물 가격이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경인지방통계청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1% 상승해 3개월 연속 1%대 상승했다.
특히 농·축·수산물 가격은 전년동월 대비 3.4% 올랐다.
그 중 채소류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7.8%가 상승했고 축산물과 수산물 가격은 각각 8.4%, 7.9% 올랐다. 밥상에 자주 오르는 식자재인 달걀과 돼지고기 가격도 각각 30.2%, 12.0% 상승했다.
이날 품목별 가격을 보면 배추(1포기)는 전년동월 대비 125%(2천500원)나 증가한 4천500원에 가격이 형성됐다.
시금치(1㎏)는 59.5%(1천923원) 늘어난 5천153원이었다. 풋고추(100g)는 21%(199원) 오른 1천147원에, 양파(1㎏)는 76.4%(1천34원) 늘어난 2천387원에 거래되고 있었다.
육류와 수산물가격도 올랐다.
국내산 냉동 삼겹살(100g)은 전년동월 대비 7%(121원) 오른 1천848원, 한우양지(100g)는 20.9%(1천43원) 뛰어오른 6천43원이었다. 계란(30알)도 5천574원에 거래돼 6%(315원) 비싸졌다.
가장 많이 소비되는 수산물 중 하나인 고등어(1마리)도 25%(600원) 오른 3천 원으로 상승, 농·축·수산물 가격은 품목에 따라 많게는 배 이상 가까이 비싸진 모습을 보였다.
도내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경기는 어려워지는데,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강화 방침 등으로 인해 시민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가정 내 식재료 소비 증가가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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