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세가 전 세계적으로 이어지면서 ‘사회적 거리두기’에 많은 국민들이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아직은 느슨해질 시기는 아니다.

2주일 더 연장된 ‘사회적 거리두기’에 많은 사람들이 지친 만큼, 일상·경제생활과 방역이 조화를 이루는 생활방역 체계로 이행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정부도 확진자 증가 추세가 눈에 띄게 진정될 경우에 한해 ‘생활방역 체계’를 고민해왔지만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전 세계적 확산세가 가파르게 진행되는 상황 속에 연장을 선택했다.

그로 인해 우리 일상생활에도 큰 변화가 진행 중이다. 재택근무, 온라인 장보기, 홈 트레이닝 등 외부에서 이뤄진 활동 대부분이 집안에서 이뤄지고 있다. 한편으로는 집안에서만 생활하기에 지루한 면도 있지만, 긍정적인 면도 있다.

그동안 소홀했던 건강과 가족을 돌보며 시간을 보내는 이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완연한 봄 날씨로 인해 꽃놀이와 등산을 위해 밖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재촉하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직장인들도 실내에서 마스크를 벗고 다수의 사람과 얘기를 나누고 청년층들은 무료한 시간을 달래려고 클럽이나, 주점 등을 방문하기 위해 밤만 되면 외출에 나선다.

이미 한 달간의 학습효과로 인해서 인지, 모두가 코로나19로 인해 달라진 일상에 대해 짜증과 실증을 느끼며 원래의 습관을 되찾으려는 듯한 모습이다. 많은 이들이 ‘나 하나쯤은 괜찮지 않냐’는 말을 하며 감염 불감증을 드러내고 있다.

방역전문가들은 이때가 가장 중요한 시점이라 말한다. 방역 전문가는 "현재 세계적으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어 당장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는 유지돼야 한다"면서 "우리나라의 경우, 해외유입과 집단감염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한다면 재차 감염자가 확산될 수 있어 위험하다"고 진단했다.

나 하나쯤 괜찮겠지라는 생각보다 나부터 앞장서자라는 마음을 가져야 하는 시기다. 밖으로 나서는 시민들에게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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