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프로야구리그가 11일 무관중 개막전을 치를 예정인 가운데, 라쿠텐 몽키스 구단이 8일 로봇 마네킹 응원단 동원 계획을 밝혀 눈길을 끈다. <타이완프로야구(CPBL) 스태츠 캡처>
코로나19로 한·미·일 프로야구 정규리그 개막이 일제히 연기된 가운데 가장 먼저 시즌을 시작하는 타이완프로야구리그(CPBL)가 이색 볼거리를 준비했다. 8일 타이완 언론과 미국 CBS 스포츠에 따르면 라쿠텐 몽키스 구단이 11일 타오위안 구장에서 중신 브라더스와 벌이는 개막전에 ‘마네킹 응원단’을 동원할 예정이다.

CPBL 사무국은 코로나19 확산과 선수단 집단감염을 막기 위해 개막전을 무관중으로 치르기로 했다. 팬 없이 개막전을 치르는 게 어색하다고 느낀 라쿠텐 몽키스 구단은 로봇 마네킹에 모자를 씌우고 유니폼을 입히는 창의성을 발휘했다. 마치 팬들이 객석을 메운 것처럼 경기 분위기를 띄운 것이다. 라쿠텐 구단은 또 일부 로봇 마네킹에 선수를 응원하는 피켓을 들도록 프로그램을 깔았다.

라쿠텐 몽키스는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모기업인 라쿠텐 그룹이 라미고 몽키스를 지난해 9월 인수해 창단한 팀으로 올해 첫 시즌을 맞는다.

한편, CPBL은 지난 1일 코로나19 4차 대책 회의를 열어 개막전을 무관중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애초 시즌 입장권 소지자를 최대 150명 초대할 예정이었지만 감염을 우려해 무관중으로 선회했다. 또 경기장 출입 인원도 철저히 통제하기로 했다.

타이완 4개 프로팀은 정규리그 240경기를 치른다. 예정대로라면 정규리그 일정은 10월 중순 끝나고 우승팀을 가리는 챔피언십시리즈는 11월 15일 전 마치기로 정했다. CPBL은 코로나19 매뉴얼에 따라 선수나 구단 직원 중 감염 확진자가 나오면 즉각 리그를 중단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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