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8일로 중간점을 돌면서 여야의 유세 대결이 한층 격화되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코로나 일꾼론’을 적극 내세우며 표심잡기에 몰두하는데 반해,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은 ‘경제실정, 정권심판론’으로 유권자들을 파고들고 있다.

 특히 민주당은 코로나19 극복과 검찰 분야를 비롯한 각종 개혁과제를 추진하려면 여당이 원내 1당 및 과반 의석을 차지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광주에서 열린 선거대책위 회의에서 "민주당이 1당이 못 되면 통합당에 국회의장도 빼앗기고 공수처와 검찰개혁도 물거품이 된다"면서 "이번에는 우리 당이 단독으로 과반수를 넘겨서 개혁과제를 완수할 좋은 기반을 닦아야 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역구에서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시민당, 이 두 날개로 문재인 정부가 날아서 개혁과제를 완수하고 정권 재창출의 기반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통합당의 ‘조국 공세’에도 적극 방어에 나섰다.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이날 "이번 총선은 코로나19 국난 극복 선거가 될 수밖에 없으며 국민들은 누가 코로나 위기 상황을 잘 극복해낼지 우선으로 판단할 것"이라면서 "통합당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문제 등 정쟁적 이슈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국민들에게 외면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은 이날 경기도와 부산과 경남 등지를 돌면서 지원 유세를 펼쳤다.

 반면 통합당은 "국민 여론이 정권심판론에 있다"고 주장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선거는 근본적으로 3년간 문재인 정권의 리더십에 대한 평가"라고 강조했다.

 통합당은 코로나19 대응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문제를 놓고서도 공세를 강화했다.

 김 위원장은 경제위기 대응을 위한 대통령 긴급재정명령과 관련, "여당에서는 해야 한다는 사람도 있고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는 말도 있고 우왕좌왕하는 모습"이라면서 "긴급재정명령은 대통령 스스로 판단해야 하는데 그 판단을 내리지 않고 그냥 막연히 불 보듯이 보는 데서 대통령의 리더십을 알 수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해 조국 전 장관과 관련한 국면에서도 민주당이 청와대의 ‘거수기’ 역할만 한 것을 결정적으로 보여준 사례라고 거론한 뒤 "여기서 여당의 역할이라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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