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총선 후보자 대부분이 ‘지지선언’을 자랑하느라 코로나19 예방 마스크를 벗고 연일 사진 촬영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비대면·비접촉 선거운동을 우선시 하겠다던 후보자들의 발언이 무색해진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 동·미추홀갑 허종식 후보는 8일 한국신장장애인 인천협회, 인천시농아인협회, 민주동지회, 한국노총 인천지역본부 등에서 정책협약과 지지선언을 해 줬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사진 속에서 허 후보를 비롯한 6명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미래통합당 남동갑 유정복 후보는 지난 7일 다함께장애인협회, 한국교통장애인협회, 한국장애인예술문화진흥회 등 3개 단체 남동지회 대표와 간부를 포함한 20여 명이 이번 선거에서 유 후보를 적극 지지할 것이라고 선언했다며 소식을 알렸다. 유 후보는 지지자들과 함께 한 사진에서 마스크를 턱에 걸쳤으며, 일부는 마스크를 아예 쓰지 않았다.

민주당 중·강화·옹진 조택상 후보도 6일 인천국제공항공사노동조합과 인천공항통합노동조합 등 2개 노조가 지지선언을 했다고 발표했다. 관련 사진에서 조 후보는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통합당 중·강화·옹진 배준영 후보도 같은 날 권태형 전 민주당 강화군수 후보가 지지선언을 했다며 배포한 사진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한 후보자 캠프 관계자는 "지지선언 사진 촬영 시 후보자가 잠깐 마스크를 벗거나 턱 밑으로 내린 것"이라며 "아무래도 사진에서 후보자 얼굴이 보여야 해 마스크를 잠시 벗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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