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강화·옹진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 조택상 후보와 미래통합당 배준영 후보의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중구는 원도심 활성화는 물론 영종국제도시와의 접근·개발성이 현안으로 집중되고 있다.

특히 강화·옹진의 열악한 교통 및 생활 여건 확충 등이 시급하다고 주민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본보는 두 후보에게서 각 현안에 대한 추진 방향과 계획을 들어본다.

1. 중구 원도심 재개발 및 활성화 방안은.

 ▶조택상=연안부두는 문화공간과 주차시설을 완비한 복합터미널로 조성하고, 설계비를 많이 들여서라도 명품 건물로 만들어야 한다. 월미도와 연안부두 사이는 여닫는 식의 낭만적인 다리를 만들고자 한다. 인천역과 부두 사이에는 매연도 나지 않게 전차를 놓는 방안 등을 추진하겠다.

 ▶배준영=원도심만의 매력을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교통이 편리해야 한다. 인천역발 KTX와 연안부두에서 신흥동·신포동·동인천을 잇는 노면전차(트램)를 건설해 원도심 교통을 확 개선하겠다. 인천내항을 친수공간으로 조성해 중구의 랜드마크로 만들 계획이다. 좌초된 상상플랫폼 사업을 재추진하고, 주민과 관광객을 위한 복합문화레저시설을 만들어 내항을 재탄생시키겠다.

2.최근 제3연륙교 착공 여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한 추진계획은.

 ▶조택상=제3연륙교는 영종과 청라 주민들이 이미 10년 전부터 5천억 원의 건설비를 부담하고 요구해 온 오랜 민원이다. 인천시에 원래 계획대로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수차례 촉구했으며, 시 역시 추진에 변함이 없음을 밝혔다. 당선되면 당선인 신분으로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영종국제도시 주민들의 염원인 ‘2020년 연내 착공과 고속화도로 불가’ 원칙을 정식 요구할 계획이다.

 ▶배준영=국토부는 손실보전금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제3연륙교 건설을 위한 제반 인허가를 해 주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손실보전 문제를 해결하는 일이 우선돼야 한다. 유료도로법 등을 개정해서 문제 해결의 돌파구를 찾겠다. 정부와 인천시를 설득해 제3연륙교가 2025년에 꼭 개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3. 강화·옹진군의 열악한 교통(접근성) 및 생활 여건 개선 방안은.

 ▶조택상=서해5도 주민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3천t급 쾌속여객선이다. 여객선 공영제 시행과 서해5도 발전 예산 5천억 원 활용, 섬지역 부두 현대화 등을 위해 2차 추진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또한 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강화∼계양 고속도로는 주민 부담이 없게 민자가 아니라 국비사업이 되도록 하겠다. 특히 영종∼강화 간 서해평화대교 사업도 빨리 확정되도록 힘쓰겠다.

 ▶배준영=강화군에 전철시대를 열겠다. 강화 턱밑에 인천2호선과 김포 골드라인이 놓여 있다. 이를 활용하면 비용 부담을 줄여 강화까지 전철을 끌어올 수 있다. 각종 규제로 지역 발전이 더뎠던 강화지역에 전철을 놓기 위해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 정부에 필요성을 강조하겠다. 

 또한 옹진군은 여객선 완전공영제가 필요하다. 준공영제가 시행 중이지만 노후되고 작은 배가 많아 수시로 여객선 출항이 통제된다. 여객선 공영제를 통해 옹진군민의 교통권·이동권을 보장하고, 백령 등에 3천t급 쾌속여객선을 도입해 진정한 1일 생활권 옹진을 완성하겠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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