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은 광화문 세월호 텐트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고 보도한 기사를 TV토론에서 발언한 차명진 후보(부천병)를 제명키로 결정했다고 8일 밝혔다.
차 후보는 지난 6일 녹화된 OBS의 후보자 초청토론회에서 "혹시 ○○○ 사건이라고 아세요? ○○○ 사건"이라며 "2018년 5월에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를 이미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통합당 김종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차 후보의 발언을 보고받고 즉시 "공직 후보자의 입에서 나왔다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말"이라며 "방송 전에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 후보가 언급한 기사는 한 인터넷 언론이 보도한 것이다.
그는 토론회에서 해당 보도를 거론하며 "세월호를 이용해서 억지 누명을 씌워 대통령을 쫓아내고, 그것을 이용해 권력을 획득한 자들, 그리고 지금까지 그것을 우려먹는 자들, 그들을 향해 그런 얘기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통합당은 이날 윤리위를 열어 ‘세대 비하’ 발언으로 논란이 된 서울 관악갑 김대호 후보를 제명하기로 결정했다.
김 후보의 제명 징계는 당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확정되는데 제명이 확정되면 후보 등록 자체가 무효가 돼 통합당은 관악갑에 후보를 내지 않는 상황이 된다.
김 후보는 지난 6일 서울 권역 현장 선대위 회의에서 "30 중반, 40대는 논리가 아니다. 거대한 무지와 착각"이라고 말해 30·40 세대 폄하 논란에 휩싸였다.
김 후보는 다음 날인 7일에는 서울의 한 지역방송국에서 열린 후보자 토론회에서 "장애인들은 다양하다. 1급, 2급, 3급… 나이가 들면 다 장애인이 된다"고 말해 연거푸 논란을 야기했다.
하지만 김 후보는 이에 반발해 "재심청구를 하고 총선을 완주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선거운동을 계속한다. 판단은 관악갑 주민과 국민의 몫"이라며 "유권자의 선택을 받는다면 국회의원 지위는 전혀 이상 없다"고 말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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