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경기도내 지자체 가운데 가장 처음으로 빠르면 9일 오후부터 시민들에게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게 된다.

염태영 시장은 8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한 ‘4월 직원과의 만남’에서 "시민 1인당 10만 원씩 지급하는 수원시 재난기본소득이 시민과 소상공인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한 번에 해결해 줄 수는 없겠지만 침체된 지역경제가 순환하는 데 힘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시는 올해 처음으로 교부단체로 전환했을 정도로 재정 여건이 넉넉지 않지만 ‘사상 초유의 위기에는 사상 초유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자세로 재난기본소득 예산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 경기도 발표를 지켜보며 최적화된 지원책을 준비하느라 발표는 다소 늦었지만, 세밀하게 준비한 만큼 지급은 어느 지자체보다 빠를 것"이라며 "수원시 재난기본소득이 코로나19 사태로 단절된 지역경제를 다시 잇는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시는 9일 오전 10시부터 30일까지 시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고, 20일부터 5월 29일까지 주소지 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신청할 수 있다. 미성년자(2001년 4월 3일 이후 출생자)는 직계존속인 가구주가 대리 신청할 수 있다.

홈페이지 과부하와 동 행정복지센터 혼잡을 방지하기 위해 ‘신청 5부제’를 시행한다. ‘마스크 구매 5부제’와 같은 방식이다. 태어난 해 끝자리가 1·6인 사람은 월요일, 2·7은 화요일, 3·8은 수요일, 4·9는 목요일, 5·0은 금요일에 신청할 수 있다. 토·일요일은 생년과 상관없이 모든 시민이 신청할 수 있다. 4월 안에 신청하는 시민은 대상 여부 확인 후 본인 명의 계좌로 현금으로 입금해 준다. 지원금은 빠르면 9일 오후부터, 늦어도 7일 안에 지급한다. 5월 1일 이후 동 행정복지센터에 방문해 신청하는 시민에게는 온누리상품권, 지역화폐, 선불카드 등으로 지급한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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