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병원이 미국 최고 수준 의료기관 중 하나인 유타대학병원의 요청에 따라 코로나19 관련 방역과 치료에 대한 의료 자문에 응했다.

9일 인하대병원에 따르면 지난 7일 미국 유타의대 학장이자, 유타 헬스시스템 CEO인 마이클 굿(Michael Good) 박사의 요청에 따라 김영모 의료원장 주재로 원내 감염전문가로 구성한 자문단과 미국 현지 의료진들이 원격 화상회의를 진행했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지난 한달 1만 명에서 40만 명으로 폭증했다. 특히 일주일 새 20만 명에서 40만 명으로 불어나고, 사망자는 1만3천 명에 달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유타 대학 관계자들은 화상회의에서 ▶진단법 ▶장비 수급 방안 ▶혈장 치료법 ▶격리 외래 운영방안 ▶감염 우려 속 수술 시스템 등 기초적인 부분부터 심층적인 영역까지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다. 자문에 참석한 남정현 진단검사의학과장, 백지현 감염관리부실장, 김아름 국제진료센터 소장 등 인하대병원 의료진은 과거부터 축적된 감염병 대응 데이터와 3개월간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해결방안들을 공유했다.

유타대병원은 국내 여러 병원들과 소통하고 있는데, 유일하게 인하대병원에 코로나19 관련 자문을 요청했다. 인하대병원이 2015년 메르스 유행을 거치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감염 대응 프로토콜을 갖췄음을 국내외에서 인정받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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