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동·미추홀갑 선거구는 전통적 보수 텃밭으로 분류돼 왔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누가 승자가 될지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예측 불가의 격전지에서 지역주민들은 신도시·원도심의 균형발전과 교통망 혁신, 지역 산업과 상권의 활성화 방안, 교육환경 개선 등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본보는 각 후보에게 지역 현안에 대한 구상을 들어봤다.

1 경인전철 지하화 및 GTX-B노선 주안역 경유 등 교통혁신 방안은.

▶더불어민주당 허종식=경인전철 지하화는 지상부지 통합개발의 비용편익이 ‘1’을 훨씬 상회하기 때문에 실제 투입 사업비는 1조1천606억 원이어서 국책사업으로 진행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 지상부의 교통 체증 완화라는 효과를 먼저 볼 수 있고, 녹지축 확보와 주민편의시설 설치 등을 진행할 수 있다.

GTX-B노선은 전임 시장 때 인천시청 경유가 확정되고 국토교통부로부터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까지 들어간 상황이라 경유지 변경은 어렵다는 답변을 들은 상태다.

▶미래통합당 전희경=미추홀구에는 GTX-B노선의 주안동 정차를 추진하겠다.

동구는 외곽을 지나가는 경인전철을 제외하고 아무런 철도 서비스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어 주민들이 시내버스를 몇 차례 갈아타고 철도를 이용해야 하는 불편이 있다. 동인천역과 송림로터리를 경유하는 원도심 ‘트램’ 건설을 추진하고자 한다. 장기적 과제로 인천지하철 3호선을 건설해 원도심 교통에 활력을 도모할 것이다.

▶정의당 문영미=도시 균형발전을 위해 GTX-B노선이나 경인선 지하화 중 하나는 반드시 건설돼야 한다. GTX-B노선의 예타 당시 시청역과 주안역 경유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인천연구원의 분석 결과, 2025년도에 인천시청을 경유하면 39만 명, 주안역 경유 시 44만 명으로 이용객이 더 많은 것으로 예측됐다. 다양한 철도망 구축은 시민의 이동편의 제공 측면에서 환영할 일이다.

하지만 교통망 구축 후 이용자 부담이 높아지는 것과 대도시 상권에 빨려 들어가는 경제적 역류 효과에 대한 대안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2 지역 산업 및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한 대책은.

▶허종식=주안국가산업단지를 구조고도화해 청년 중심의 일자리 3만 개를 창출할 것이다.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정보통신·지식·의료·서비스산업 등 첨단산업 중심으로 조성하고, 산업단지 내 근로자 복지 확대를 위한 직장어린이집 및 도서관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주안의료복합단지의 완성으로 주안역부터 시민공원역, 신기시장까지 중심 라인을 형성해 미추홀구 최대 신상권 중심지 조성을 목표로 침체됐던 주안상권을 활성화할 것이다. 승기천 물길 복원으로 승기천 주변의 상권이 형성되면 인천 최고의 신상권이 될 것이다.

▶전희경=현재 기업 규제를 철폐하고 최저임금제도와 주 52시간 제도를 개선하는 것이 지역 산업과 상권을 살리는 최선의 방법이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주거, 교육, 교통을 개선하면 지역 상권이 살아날 것이다. 주안지하상가와 시민지하상가를 연결해 상가 간 시너지가 발생하고, 그 공간에 문화공간과 지하주차공간을 확보해 이용편의를 높이면 상권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다.

▶문영미=주안역∼시민공원역∼석바위역 지하상가를 연결해 상권을 조성하고, 이를 지역경제 활성화의 마중물로 삼아야 한다. 지역경제순환센터를 설립해 ‘e-플랫폼’을 통한 지역 통합 배송서비스를 제공하고, 업종별 네트워크 지원으로 지역 내 산업 교류가 가능하도록 순환경제시스템을 지원해야 한다. 주안역∼인천대 간 급행간선버스 노선 신설은 주안역 이용인구를 확대하고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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