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개학 첫날인 9일 인천시 미추홀구 인주중학교에서 한 교사가 실시간 영상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영상에는 실시간으로 반응하는 학생들의 댓글이 올라오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인천지역 중·고·특수학교 3학년 학생들이 코로나19로 개학이 미뤄진 지 38일 만에 온라인으로 개학했다.

9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지역 내 271개 중·고·특수학교의 3학년 학생들이 원격수업을 통해 정규 교육과정을 시작했고, 첫날 중학생은 99.12%, 고교생은 98.32% 등으로 대부분 출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기사 19면>
이날 강당·운동장·교실에서 이뤄졌던 개학식은 사전에 제작한 영상이나 학급별 인사로 대신했고, 인주중학교 등 일부 학교에서는 실시간으로 온라인 개학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출결 처리는 교사가 이름을 불러 확인할 수 있는 일부 쌍방향 수업 외에는 학습관리시스템과 SNS를 통해 이뤄졌다. 오전 8시 40분 등 특정 시간을 정해 출석을 확인하는 학급이 있는 반면, 어떤 학교는 자율적으로 출석해 할당된 학습량을 채우게 한 곳도 있다.

수업시간은 7교시로 중학교 3학년은 과목당 45분, 고교 3학년은 50분으로 짜여졌다. 수업은 영상을 활용한 강의뿐 아니라 학습활동 수행, 실시간 쌍방향 수업, EBS 강의 등을 활용한 콘텐츠 활용 중심 수업, 과제 수행 중심 수업 등으로 학교와 과목에 따라 다양하게 진행됐다.

학생들은 사전에 안내된 대로 온라인e학습터와 EBS 온라인클래스 등을 통해 수업을 듣고 과목에 따라 학습커뮤니티 위드랑과 게시판 등에 과제를 인증했다. 실시간 방송을 송출하면서 수업을 진행한 학교에서는 학급단위로 이뤄지는 면대면 수업과 달리 한 학년 전체 학생을 한 플랫폼에 초대해 과목별로 수업을 듣는 학년단위 수업으로 이뤄졌다.

이 밖에도 인천해사고 등 학교에 따라 첫 수업으로 원격수업에 필요한 예절과 윤리교육을 하기도 했다.

도성훈 교육감은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으로 시작되는 온라인 개학을 미래 교육을 앞당기는 기회로 만들어 가겠다"며 "원격수업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꼼꼼하게 살피고 지원할 것이며, 새로운 도전을 하는 선생님과 학생들에게는 큰 응원을 보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중·고교 3학년 온라인 개학을 시작으로 오는 16일에는 고교 1∼2학년과 중학교 1∼2학년, 초교 4~6학년이 원격수업에 들어간다. 20일에는 초교 1~3학년 학생이 온라인 개학한다. 홍봄 기자 sp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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