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가 국제적 멸종위기종이자 희귀 맹금류인 ‘초원수리’의 구체적인 이동경로를 최초로 확인했다.

12일 도에 따르면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과 시화호에서 구조된 초원수리에 위치추적 장치를 부착해 탐색한 결과 중국 내몽골까지 이동한 것을 확인했다.

해당 초원수리는 기아와 탈진으로 지난 2월 8일 화성시 야생생물 협회에 의해 구조됐다.

이후 도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에 인계돼 방사선검사, 혈액검사, 수액 처치, 먹이급여 등 집중 관리거쳐 위치추적기가 부착된 후 지난달 6일 방사됐다.

초원수리는 방사 직후 연천과 철원, 파주에서 위치신호가 정상적으로 수신됐고, 그로부터 20일후인 26일부터는 북상 이동을 시작해 북한 평안남도 순천군을 거쳐 지난 7일 중국 내몽골 자치구까지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관계자는 "위치추적장치로 보다 구체적인 이동경로와 번식장소 등을 분석할 계획"이라며 "얻어낸 새로운 정보를 바탕으로 초원수리에 대한 생태연구와 보전 전략을 수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민부근 기자 bgmin@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