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청소년모의투표운동본부 제공
사진 = 청소년모의투표운동본부 제공

제21대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청소년들이 추진하고 있는 ‘청소년 모의투표’의 참여율이 코로나19 여파로 급감했다.

12일 ‘2020 청소년이 직접 뽑는 4·15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청소년모의투표운동본부’(운동본부)에 따르면 이번 모의투표는 4·15 총선에 참여하지 못하는 만 17세 이하의 청소년(2002년 4월 17일 이후 출생자)에게 선거 경험을 제공하고, ‘만 16세 이상 투표권’에 대한 인식 확산 및 현실화를 위한 것이다.

운동본부는 전국에서 20만 명의 선거인단을 모집해 지난 10∼11일 온라인(www.18vote.or.kr) 사전투표에 이어 선거 당일 각 지역별로 오프라인 투표소를 설치해 온·오프라인 투표를 실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선거인단 모집에 어려움을 겪으며 규모가 대폭 감소했으며, 오프라인 투표도 어려워진 상황이다. 현재 선거인단에 등록한 도내 청소년 수는 600여 명(전국 3천200여 명·4월 8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청소년 모의투표가 처음 실시됐던 ‘제19대 대통령선거’ 당시 1만2천279명(전국 5만1천700여 명)과 2018년 ‘6·13 지방선거’ 당시 5천433명(전국 4만5천765명)에 비해 크게 줄어든 규모다.

도내 모의투표소도 수원역과 성남 야탑역 등 총 10곳이 운영됐던 2018년과 달리 올해는 용인시평생학습관 광장과 시흥시 은행동 롯데리아 앞 등 단 2곳에서만 운영된다.

학교 개학 연기에 이어 청소년수련관 등 다양한 청소년이용시설이 운영을 중단하면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대면 홍보가 전혀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정부 및 지자체의 ‘사회적 거리 두기’ 방침에 따라 모의투표소 설치를 위한 집회신고가 경찰서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은 점도 이유로 꼽혔다.

2곳의 모의투표소에서도 오프라인 투표는 불가능해 청소년 모의투표 홍보 및 온라인 투표 안내 등 캠페인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들은 선거가 끝난 뒤 모의투표 당선인에게 ‘당선증’을 전달할 계획이다.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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