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안산단원갑 김명연 후보는 13일 시민의 동의 없이 강행한 안산 화랑유원지 내 세월호 봉안시설(납골당)을 이전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김 후보는 "세월호 추모시설인 4·16 생명안전공원은 차질 없이 추진하되, 안산시 분열의 화약고가 돼버린 봉안시설의 경우 시 외곽지역으로 이전해 시민갈등을 봉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세월호 사고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민 누구나 추모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며 "현재 화랑유원지에 봉안시설이 들어설 경우 추모의 본질은 희석되고 지역·이념간의 대립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우려했다.

김 후보는 "추모와 기억의 공간으로 4·16 생명안전공원은 차질 없이 건립하되 봉안시설 만큼은 부곡동 하늘공원으로 이전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 대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영인 후보는 시민의 동의 없이 화랑유원지 봉안시설을 밀실에서 결정한 데 대해 시민들 앞에 무릎 꿇고 사과해야 한다"며 "화랑유원지 봉안시설을 이전하기 위해서는 4·15 선거에서 반드시 미래통합당에게 과반의석을 만들어 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산=박성철 기자 ps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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