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인천지역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가 2002년 조사 시작 이래 가장 낮은 50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72) 대비 22p 낮아졌다.

 인천상공회의소는 13일 소매유통업체 119개 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분기 소매유통업 RBSI를 발표했다. 다른 업태에 비해 그나마 좋은 전망을 이어온 대형마트 할인점(40)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1분기(74) 대비 34p 하락한 수치다. 지난해 4분기(90)부터 대형마트의 하락세는 지속되고 있다. 온라인 쇼핑에 밀린데다 봄철 여행·레저 등 상품 판매도 급감해 부정적 전망을 키웠다. 

 슈퍼마켓은 1분기(71)보다 19p 떨어진 52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접근성이 좋은 슈퍼마켓 이용으로 다소 낙관적인 전망을 기대했으나 전반적인 소매유통업 매출 부진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은 1분기(69)보다 5p 떨어진 64로 나타났다. 가장 접근성이 좋은 편의점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야외 활동이 증가하는 2분기 기대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소매유통업계 경영의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유통업체들은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매출 부진’(54.6%), ‘비용 상승’(30.3%), ‘업태 간 경쟁 심화’(9.2%) 등이라고 답했다. 

 소매유통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과제는 ‘규제 완화’(50.8%), ‘제조업 수준의 정책 지원’(20.3%), ‘코로나 사태 조기 해결’(8.5%) 순으로 나타나 정부의 코로나19 피해 지원 정책이 제조업에 집중돼 있는 상황을 지적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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