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은 코로나19(COVID-19) 바이러스 항체 치료제 개발을 위한 38개의 최종 항체 후보군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셀트리온은 지난 2일부터 질병관리본부와 협업을 통해 확보한 1차 항체 후보군 300개를 대상으로 두 차례에 걸쳐 중화능력검증을 실시한 결과, 총 38개 항체에서 중화능력을 확인하고 이들 항체를 최종 항체 후보군으로 확정했다고 덧붙였다.

이 중 14개 항체는 강력한 중화능력을 보여 치료제 개발 성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중화능력 검증은 항체와 바이러스를 혼합해 숙주세포에 감염시킨 후 항체에 의해 숙주세포가 살아나는 정도를 알아보는 시험으로, 항체 치료제 개발에 반드시 필요한 절차다.

셀트리온은 앞으로 38개 최종 항체 후보군을 대상으로 한 세포주 개발이 끝나면 인체 임상물질 대량생산에 나서는 한편, 질본에서 실험쥐 대상 효력시험 및 영장류 대상 독성시험을 병행 실시해 개발기간을 최대한 앞당기겠다는 입장이다.

셀트리온은 정부의 ‘2019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치료용 단일클론 항체 후보물질 발굴’ 사업자로 선정돼 질본과 손잡고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진단키트는 기존 일정대로 전문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이달 중 시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 또한 5월 말까지 임상을 끝내 유럽 수출용 CE인증을 시작으로 한국과 미국에서도 유관기관에 인증을 신청하기로 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질본과의 적극적인 협업으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이 점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치료제 개발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 전 세계 국민들에게 코로나19 퇴치에 대한 희망을 전하고자 주요 진척사항을 바로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치동 기자 airi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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