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원일중학교가 4차 휴업명령에 따라 단계적으로 2020학년도 온라인 개학을 실시했다.

지난 9일 3학년을 시작으로 16일 1∼2학년이 온라인 개학을 한다. 온라인 개학 일주일 전부터 ‘얘들아, 너희는 원일의 봄이야. 사랑한다. 보고 싶다!’란 현수막을 교문에 내걸고 교원들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교원들은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 학습 지원 준비를 위한 재택근무를 종료하고 이달 2일부터 출근해 온라인 개학과 등교 개학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새내기 교사로 임용된 남영미 교사(생물)는 "학교 내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통해 원격수업 준비를 위한 여러 정보를 나누는 시간이 많다. 담임으로서 학생들과의 첫 만남을 카카오톡 대화방을 통해 했다"며 "임용 전 꿈꿨던 교실에서의 만남은 아니지만, 코로나19가 가져온 달라진 일상을 경험하며 아이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면서 등교 후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고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원일중은 온라인 개학 전 이틀간을 적응기간으로 정해 네이버밴드를 플랫폼으로 하는 원격수업을 수차례 시험운영하며 담임교사들은 조례시간에 학생들이 출석할 수 있도록 SNS 또는 전화를 통해 독려하는 과정을 거쳤다.

9일 온라인 개학 당일에는 100%의 출석률을 기록했고, 1교시 자율시간에는 온라인 개학식 및 안전교육을 시작으로 2교시부터 2시간씩 블록타임으로 교과수업을 위한 오리엔테이션을 순조롭게 진행했다. 매 수업마다 실시간 댓글을 위해 열어 놓은 공개 채팅방에 장난스러운 댓글을 달며 낯섦과 설렘을 표현하는 학생들이 많았지만 수업이 흘러갈수록 적응해 가는 모습이었다.

안산=박성철 기자 ps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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