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이후 프로축구 K리그 선수들이 리그에서 활약하는 기간은 평균 3.6년. 국내 선수의 평균 활동 기간은 4.1년, 외국인 선수는 1.8년이다. K리그에서의 생존이 쉽지 않지만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아 소속팀을 옮겨가며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이어간 ‘저니맨’이 누구일까.

13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K리그에서 팀을 가장 많이 옮겨 다닌 선수는 부산 정성훈이라고 발표했다. 국가대표 공격수인 정성훈은 2002년 울산에서 데뷔 후 대전, 부산, 전북, 전남, 경남, 부천 등 13시즌 간 총 7개 팀에서 활동했다. 소속팀이 6개인 선수로는 현역인 이근호, 강민수, 김준엽, 박기동 등이 대표적이다. 이 중 중앙 수비수인 강민수는 2005년 전남에서 데뷔해 지난 시즌 울산에서 23경기에 출장했고 올 시즌 부산으로 이적해 주장을 맡고 있다.

외국인 선수로는 브라질 출신 알렉스와 알미르로 지난 2010년 내셔널리그 울산현대미포조선에 입단해 리그 사상 첫 외국인 선수가 됐다.

이어 내셔널리그 두 시즌 간 활약 후 고국인 브라질로 돌아가 선수 생활을 이어갔고, 2013년 고양에 입단하면서 K리그 무대에 데뷔한 뒤 2016년 대구, 2017년 안양과 서울 이랜드, 2018는 안양, 2019년 서울 이랜드에서 뛰며 저니맨 생활을 이어 나갔다.

알미르 역시 지난 2008년 경남 입단 후 2013년 다시 K리그에 돌아와 고양과 2014년 울산, 강원 그리고 2015년 부천까지 K리그에서만 5개 팀을 옮겨 다녔다. 

현재는 말레이시아 프로팀에서 현역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심언규 기자 sim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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