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투표. /기호일보 DB
선거 투표. /기호일보 DB

4·15 총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의 경기도 선거 우세 지역이 겹치면서 판세를 장담할 수 없는 선거전을 예고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 등을 통해 도내 다수 선거구에서 여당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지만, 미래통합당도 전통적 우세 지역을 발판으로 개별 선거구에서 예상 밖 후보들이 막판 반전을 이뤄 냈던 사례도 빈번했던 만큼 각 당의 유불리 판단도 엇갈리고 있다.

13일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도당에 따르면 민주당은 도내 59개 선거구 중 절대 우세 지역 25곳, 우세 지역 21곳 등 최대 45∼46개 선거구에서 우세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관련 기사 14면>
민주당은 수원정(박광온), 수원무(김진표), 성남 수정(김태년), 부천갑(김경협), 안산 상록갑(전해철) 등 도내 현역 의원들의 지역구 ‘수성’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부천을(설훈) 등 일부 지역은 그동안 경합지로 분류해 왔지만 이날 통합당에서 제명된 차명진 후보의 막말 논란 등에 따른 고지 선점을 예측하고 있다.

나머지 13개 선거구는 경합지로 분류, 그간 민주당에 험지로 꼽힌 포천·가평, 동두천·연천, 평택을, 화성갑 등도 열세 없는 박빙 형국으로 판단하고 있다.

민주당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이천·평택·양평 등 그간 보수 텃밭으로 분류됐던 도내 지역에서 자당 소속 시장·군수를 배출한 경험을 발판 삼아 내친김에 이번 총선에서 당선인을 배출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내고 있다.

제1야당인 통합당은 도내 선거구 중 절대 우세 지역 7곳을 비롯해 우세 지역 25곳에서 선전할 경우 도내 선거구의 과반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통합당이 절대 우세 지역으로 꼽는 지역은 성남 분당갑(김은혜), 성남 분당을(김민수), 용인병(이상일), 안성(김학용), 포천·가평(최춘식), 여주·양평(김선교) 등 7곳으로 전통적으로 보수색이 강하게 나타났던 지역들이다.

경합 지역이지만 우세한 지역으로 꼽는 곳은 안양 만안(이필운), 부천을(서영석), 평택갑(공재광), 평택을(유의동), 안산 단원갑(김명연), 안산 단원을(박순자), 고양갑(이경환), 고양을(함경우), 고양병(김영환), 고양정(김현아), 남양주병(주광덕), 시흥갑(함진규), 용인갑(정찬민), 용인정(김범수), 이천(송석준), 김포을(홍철호), 광주갑(조억동), 광주을(이종구) 등이다.

통합당은 선거 막판으로 접어들수록 이들 지역에서 소속 후보들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판단, 막판 대역전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여야의 분석을 종합하면 서로 유리한 지역으로 판단하고 있는 도내 선거구들의 결과에 따라 여야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여야가 함께 우세 지역으로 꼽은 선거구는 수원병, 평택갑, 안산 단원갑, 안산 단원을, 고양을, 고양병, 고양정, 남양주병, 시흥갑, 김포을, 광주을로, 이들 지역이 도 선거의 승패를 좌우하는 캐스팅보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키워드

#우세지역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