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치 아웃
92분 / 스릴러 / 15세 관람가

내가 어디에 있는지, 무엇을 먹는지, 무엇을 사는지, 누구와 있는지 등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중계되는 세상이다. SNS 속의 사람들은 행복하고, 부유하고, 평화로워 보인다. 그것을 보고 있는 누군가는 외로움과 공허함을 느끼기도 한다.

 영화 ‘서치 아웃’은 SNS 이면에 담겨진 사람들의 공허함을 이용한 범죄를 다룬 추적 스릴러물이다.

 ‘준혁(김성철 분)’은 고시원에서 취업을 준비하며 SNS상에서 사람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소원지기로 활동한다. SNS 속에서는 나름 유명인이지만 취업준비생이라는 처지 때문에 신상은 밝히지 못한다. 

 어느 날 준혁은 같은 고시원에 있는 한 여학생에게서 소원 메시지를 받는다. 우울증을 앓고 있는 여학생은 소원지기가 준혁이라는 사실은 모른 채 고민상담을 요청했지만 준혁은 이를 거절한다. 곧이어 그는 여학생이 자살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사건에 특정 SNS 계정이 연관돼 있다는 걸 알게 된다. 

 도움의 손길을 거절했다는 죄책감에 준혁은 고시원에 사는 ‘성민(이시언)’과 함께 사건을 파헤치기로 한다.

 영화 ‘서치 아웃’은 SNS를 범죄의 타깃이자 도구로 활용해 모두가 범죄에 노출돼 있다는 공포를 불러온다. 아무 생각 없이 올렸던 사진과 글이 범죄를 위한 정보로 악용되고, 약해진 심리를 이용하게 만든다. 

 영화는 사건의 발단부터 전개, 해결까지 현실적인 기조를 유지해 영화 속 사건을 ‘지금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로 다가오게 연출했다.

 전작 ‘구회말’과 ‘디렉터스 컷’을 연출한 곽정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배우 김성철·이시언·허가윤은 극 중에서 힘을 뺀 자연스러운 연기로 무리 없이 스토리를 이끈다. 

 영화 ‘서치 아웃’은 15일 개봉한다. 

  우제성 기자 wj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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