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든 아버지를 흉기로 찌르고 달아난 20대 딸이 경찰에 붙잡혔다. 

의정부경찰서는 14일 존속살해미수 혐의로 A(28·여)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3일 오후 10시 10분께 의정부시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잠을 자던 60대 아버지를 흉기로 찔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아버지의 배를 1회 찌른 후에도 계속해서 흉기로 위협하는 과정에서 아버지가 강하게 반항하자 결국 흉기를 버리고 도주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아버지는 배에 큰 상처를 입고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으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직후 A씨는 택시를 타고 강원도 원주 방향으로 도주하려 했으나, 미처 달아나지 못하고 1시간30여분만에 검거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범행을 시인하며 "아버지가 평소 나를 무시하고 용돈도 잘 안 줘서 화가나 그랬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가 범행 전 흉기를 구입한 점 등 살해 의도가 있었다고 보고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의정부=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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