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구는 인공지능빅데이터연구팀이 심전도를 사용해 ‘대동맥판막협착증’을 진단하는 딥러닝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정확도를 확인하기 위해 진행됐다. 대동맥판막협착증은 심장의 좌심실과 대동맥 사이의 역류를 방지하는 밸브인 대동맥판막이 좁아지는 질환으로, 병이 진행될수록 판막이 잘 열리지 않아 심장에서 대동맥으로 흐르는 혈류가 막히게 된다. 결국 증상이 악화돼 심장이 회복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러야 증상이 나타나 조기 진단이 어려운 질환 중 하나이며, 반드시 심장초음파검사를 받아야 진단이 가능하다.
이번 연구는 약 4만 개의 심전도를 사용해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만들고, 1만 개의 심전도를 사용해 정확도를 검증했다. 인공지능 모델의 성능을 평가하는 데 사용하는 곡선하면적(AUC)은 88.4%로 높은 정확도가 확인됐다.
아울러 단채널 심전도(single-lead ECG)에서의 정확도도 곡선하면적 기준 84.5%로 높아 웨어러블 장비에 탑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권준명 인공지능빅데이터센터장은 "세계 최초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는 점에서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알고리즘 개발로 심전도로 판막질환 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 보다 간편하게 대동맥판막협착증 진단이 가능하고, 건강검진 등 다양한 케이스에 접목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제성 기자 wj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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