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350만 경기도민의 대축제인 제66회 경기도체육대회가 코로나19 여파로 결국 취소됐다. 2014년 세월호 참사로 인해 안성에서 열릴 계획이었던 제60회 대회 취소 이후 두 번째다. 경기도체육회는 제14차 경기도체육대회 운영위원회를 10~14일 서면으로 개최해 제66회 경기도체육대회 취소를 확정하고 시·군, 도종목단체 및 관계 기관 등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도체육대회 운영위원회는 이번 대회를 5월에서 9월 또는 10월 중으로 연기해 개최하는 것을 검토 및 추진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연기된 전국체육대회, 소년체육대회, 도내대회, 시민체육대회 등 각종 대회가 하반기에 집중돼 일정 선정에 난항이 우려돼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

또 고양시가 초·중·고교 학사일정 연기로 인해 종목별 경기장(학교체육관) 연장 사용이 어려워 경기장 확보가 어렵다는 의견을 내놓은 것도 취소 이유 중 하나가 됐다. 이와 함께 도내 시·군에서 긴급재난소득 지원을 위한 재원 마련을 추진하는 가운데 이번 대회 개최 여부를 조속히 결정해 달라는 문의 증가와 정부의 재정위기 극복에 동참해 도민의 생활 안정에 기여하는 등 종합적인 상황을 반영해 대회 취소를 결정했다.

경기도체육대회 개최 취소로 5월 29~30일 개최할 예정인 제10회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 취소도 불가피하게 됐다. 고양시는 올해 도체육대회, 도장애인체전, 도생활체육대축전, 도장애인생활체육체전 등 4개 대회를 잇달아 개최할 예정이었다. 도체육회 관계자는 "개최지 고양시의 상황 존중과 코로나19 여파로 부득이하게 이번 대회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심언규 기자 sim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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