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 청사 전경. /사진 =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인천국제공항공사 청사 전경. /사진 =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인천국제공항의 최근 이용객 수가 3천∼4천 명 수준까지 떨어지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비상경영 1단계 운영에 돌입한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단계 운영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

15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13일 인천공항 이용객 수는 3천424명(출발 474명·도착 2천950명), 14일 4천997명(출발 1천450명·도착 3천54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8% 이상 급감한 것으로, 이달 1∼14일 인천공항 하루 평균 이용객은 6천122명이다.

특히 인천공항 이용객 수가 3천 명 수준에 머문 경우는 처음이다.

공사는 지난달 26일부터 1단계 비상운영에 들어갔다. 출국장과 체크인카운터를 축소 운영하고, 제1·2여객터미널과 탑승동 간 여객을 실어 나르는 무인열차인 셔틀트레인 운행을 줄였다. 또한 주기장과 수하물처리시설 등 일부 시설을 부분 운영하는 등 비상운영을 이행하고 있다.

특히 공사는 하루 이용객이 3천 명 이상 7천 명 미만이면 공항 기능을 더 축소하는 2단계 비상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2단계는 3개 활주로 중 1개 활주로를 폐쇄하고, 외국 항공사와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등이 주로 이용하는 탑승동의 운영을 중단한다. 또한 식음료점과 면세점 등의 운영도 중단하거나 축소한다.

공사는 13일 비상경영대책회의를 열어 2단계 비상운영에 대해 논의했지만 당분간 1단계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 확진자 감소세와 인천공항 기능 축소에 따른 고용 문제 등을 검토해야 하는 처지에서다.

공사 관계자는 "2단계 비상운영 돌입은 수요 감소 외에도 검역 절차, 외교관계, 경제상황 등 범국가적 차원의 종합 검토 및 공항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현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본 뒤 국토교통부 등 관계 기관과 협의를 통해 신중히 추진해야 할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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